성인 지능검사로정말 알고 싶은 것
성인 지능검사(K-WAIS-IV)는 IQ 숫자 하나보다 네 가지 지표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는 검사이고, 점수는 그 무렵의 마음 상태와 함께 읽어야 정확합니다.
지능검사를 받아 볼까 하는 마음은 대개 높게 나올 것 같은 기대나, 낮게 나올까 하는 걱정에서 시작합니다. 걱정 쪽에는 "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될까, 그게 머리 탓일까"라는 질문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로 확인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것입니다.
K-WAIS-IV는 언어이해, 지각추론, 작업기억, 처리속도 네 갈래로 나눠 잽니다. 흔히 말하는 IQ는 이 넷을 합친 값입니다. 넷이 크게 벌어져 있으면, 예를 들어 규칙을 찾는 능력은 상위 10% 안인데 처리속도는 평균 아래라면, 합친 IQ는 그냥 '평균'이 됩니다. 책은 많은데 대출 창구가 하나뿐인 도서관과 비슷합니다. 다만 그 차이가 우연의 범위를 넘는지부터 확인합니다.
처리속도와 작업기억은 우울, 불안, 수면 부족,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에 꽤 영향을 받습니다. 그래서 낮은 점수가 곧 타고난 한계라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. 검사 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를 면담으로 함께 확인하고, 그것을 옆에 두고 점수를 읽습니다.
지능만 궁금하다면 성인 지능검사만 따로 받을 수 있고(검사 1시간 30분과 해석상담 50분, 보고서 포함 250,000원), 마음 상태까지 함께 보고 싶다면 MMPI-2와 로르샤하 등이 함께 들어간 종합심리검사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. 검사 전에 내가 무엇이 궁금한지 한 번 적어 두면, 결과를 들을 때 그 이야기부터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.